40대 중반이 넘어간 집사람. 어느 날 나에게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고, 생리통과 출혈이 심하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문제는 시작된 생리가 멈추지 않는다는 거다. 난 단순한 문제가 아닌 거 같아 바로 산부인과에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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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진료 받는 여성 |
산부인과 진료
진료 당일도 아내는 생리를 하고 있었다. 출혈로 어지러움을 참으며 진료를 받은 아내. 결과는 참혹했다.
자궁 내 혹이 발견되었다는 소견. 크기도 5cm나 되었고, 3개의 혹이 자궁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출혈이 심해 당장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혹시 암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으로 이야기를 듣던 우리는 의사에 이말 한 마디에 마음이 진정됐다. '자궁 혹은 일반적으로 양성일 확률이 높아요. 그러니 조직 검사 결과 전까지는 걱정 마세요.'
마음이 진정된 우린 바로 수술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집으로 가기 전 의사 처방대로 수혈과 철분제를 맞았다.
수술? 시술?
자궁에 큰 혹을 제거하려면 당연히 수술을 시행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담당의 사는 자궁을 최대한 보존하고 근종 즉, 혹만 떼어내는 쪽으로 선택했다.
그러서 인지 수술이라 말하지 않고 시술이라 표현했다. 예전에는 갈고리를 사용해 혹을 떼어냈는데, 요즘은 내시경을 사용해 보다 안전하게 혹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궁 안에 손상이 거의 없으면서 환자의 회복이 빨라 1~2일 안에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파술? 내시경 시술?
담당자가 우릴 안심 시키려고 설명한 것 같았지만, 생각해보니 모르면 고생할 거 같아 간단히 정리해 설명하겠다.
아직 까지 소파술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자궁 내 혹을 제거할 때 소파술을 한다고 하면 무조건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가는 걸 추천한다.
두 치료 방법의 차이는 이렇다.
소파술
특수 기구를 이용해 자궁 내벽을 긁어 조직을 제거하거나 채취해 검사하기 위한 시술.
- 자궁 안을 직접 보는 게 불가능해 오직 의사의 감으로 시행됨.
- 자궁 안에 손상될 가능성이 있음.
- 자궁내막에 유착이 발생되는 부작용이 발생될 가능성 있음.
- 불임 즉, 임심이 안되는 상태가 될 수 있음.
- 시술 후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림. 평균 1~2개월.
내시경(자궁경)
특수 장비가 달려있는 내시경을 사용한 시술.
- 자궁 안을 직접 보는 게 가능해 정확한 제거 시술이 가능함.
- 자궁 안에 손상이 거의 없음.
- 빠른 회복이 가능함. 평균 1~2일 이내에 회복이 됨.
- 자궁내막 유착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음.
- 불임 될 가능성 없음.
시술 당일
시술이라 그런지 수만 마취로 충분하다고 한다. 그래도 금식은 해야 한다. 오전 예약이기에 병원에 일찍 방문했다.
우리보다 앞서 한 명이 대기해 있었다. 1시간 정도 지났을까? 앞에 들어갔단 환자는 회복실로 옮겨졌다.
이제 집사람의 차례다. 손 한번 쥐어주고, 괜찮을 거라 말을 해줬다.
한 시간이 조금 넘었을까? 담당 의사가 나에게 왔다.
혹은 잘 떼어냈고, 다른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다고 했다. 그리고 검사 결과는 약 2주 정도 후에 나온다고 말했다.
마치며 : 검사 결과
긴장을 많이 했던 집사람도 큰 통증 없이 간단하게 마친 시술에 편안한 모습이었다. 물론 2주 동안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부담감은 어쩔 수 없었다.
2주가 지난 후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다시 찾은 산부인과.
결과는 다행히 양성 종양으로 나왔다. 이젠 주기적으로 관찰과 몸 관리만 잘해주면 된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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