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체 인구의 약 16.5%는 변비를 겪고 있다. 변비는 대변이 밖으로 잘 나오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렇게 장에 오래 남아 있는 변을 숙변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이런 변이 독소를 만들어 건강을 해친다고 믿고 있다.
과연 정말인지 확인해 보자.
숙변이란?
우선 숙변에 대해 자세히 짚고 넘어가 볼 필요가 있다. 장 속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변. 이것이 숙변 이다.
하지만 이런 용어는 의학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숙변이란 개념 자체는 다이어트 제품 광고나 건강 서적에서 흔히 사용되면서 퍼져 나간 용어지 전문적인 단어는 아니다.
숙변과 변비의 차이는?
그렇다면 숙변과 변비는 같은 뜻일까? 변비는 배변 횟수가 줄어든 상태를 뜻하고 숙변은 변이 장내에 오래 머무는 것을 말한 것이니 얼핏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 든다.
하지만, 숙변과 변비의 차이는 분명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숙변은 광고나 서적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그와 다르게 변비는 원인과 해결 방법이 확실히 존재하는 의학적 질환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숙변과 변비는 비슷하지만, 완전 다른 개념을 갖고 있다.
숙변이 생기면 변에 독이 나올까?
다이어트 광고나 건강 관련 칼럼을 보면 숙변이 몸에 독소를 만들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실행된 바 있는데, 결과는 변은 장 안에 오래 머문다고 해서 독소를 만들지 않는 걸로 밝혀졌다.
대변은 약 75%가 수분 이다. 나머지 25% 안에는 장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와 덜 소화된 섬유질, 그리고 장 세포 찌꺼기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독소를 만드는 성분이 거의 없다는 소리다.
특히 장 점막은 유해한 물질이 몸으로 흡수되지 않도록 막는 특수 세포층이 장을 감싸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변이 장 안에서 독성이 만들어진다 해도 몸에 흡수되기는 어렵다.
변비 해결에 더 집중해야...
사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숙변이 아니라 변비다. 변비는 배변 횟수를 줄여 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더 나아가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증상을 만들게 된다.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다. 수분 부족, 운동 부족, 섬유질 부족에 과도한 스트레스 까지, 식습관과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변비는 이러한 잘못된 습관들이 모여 만들어진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역시 쉽게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고통이 얼마나 길고 끔찍한지 잘 알고 있다.
잘못된 습관을 천천히 바로 잡고 풍부하고 계획된 식사와 꾸준한 운동 실천 만이 변비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이다.
아래는 변비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 글이다.
- 하루 1.5~2리터의 수분 섭취는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한다.
-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은 장에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배변을 원활하게 돕는다. 특히 아침 식사 전 운동은 장을 더 자극해 자연스러운 배변 욕구를 생기게 한다.
- 채소, 과일, 해조류, 통곡류와 같이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들은 장내 유익균을 증가 시키고, 변을 부드럽게 하여 변비 해결에 도움이 된다.
결론
숙변에 대한 정보는 참고 용도로 활용하는 게 좋다. 올바른 생활과 식습관으로 건강한 장을 만드는데 시간을 투자해 보자.
장 건강은 올바른 습관을 꾸준하게 지켜줬을 때 나아진다는 걸 잊지 말자. 장을 위해, 변비 탈출을 위해, 바로 지금부터 물을 충분히 마셔주고, 신선한 채소 섭취와 가벼운 운동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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