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가 몇 달 동안 계속되니까 정말 괴롭다. 화장실 갈 때마다 항문에 느껴지는 통증으로 나날이 두려움만 커져 갔다. 그래서 결심했다. 결단코 이번에 생긴 변비를 해결하겠다고!
이번 글은 갑자기 생긴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개인적인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다.
설마 대장암은 아니겠지?
가장 먼저 걱정했던 건, 역시 대장암 여부였다. 왜냐하면, 평소 없었던 변비가 갑자기 생겼고 몇 달 동안 지속됐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초기 증상 중 하나가 계속되는 변비라던데, 이걸 알고도 의심을 안 할 수 없었다.
서구화된 식생활이 많아지면서 40대부터 대장암을 발병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다는 의사들의 경고들 역시 대장암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그래서 나는 변비가 시작된 3달 만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았다. 결과는 다행히 암이 아닌 것으로 나왔지만, 4개의 용종을 제거했다.
2주 후 떼어냈던 조직을 확인하면서 말해줬던 의사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조금만 늦었다면 암으로 발전됐을 겁니다.'
변비 없애는 방법
대장 검사 에서도 아무 이상 없는 걸로 나왔겠다, 이젠 마음 놓고 변비에 집중했다. 변비에 좋다는 방법을 실천하기 위한 계획을 시작했다.
한 달을 열심히 노력한 결과 변비를 해결하는데 난 성공했다. 어떻게 했냐고? 그 방법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줄 테니 집중해서 보도록 하자.
물 섭취
제일 먼저 햇던 건, 쉬우면서도 너무 어려운 방법, 바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다. 하루 평균 성인이 마셔야 될 물 섭취량은 1.8~2.2리터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변비를 예방하고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1리터 물병을 가지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 마다 물을 마셔줬는데, 생각보다 바로 변비가 낫지 않아 조바심이 낫다.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30일 이상을 마셔주니 그제서야 대변에 변화가 조금씩 나아졌다.
한 가지 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음양탕(미지근한 물)을 바로 마셔주는 거다. 속도 따뜻해 지고 편안함이 배속 안까지 느껴질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이런 행동은 밤새 쉬었단 장을 깨우고 활발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변비 외에도 이로운 게 많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마셔줘 보자.
식이 섬유
변비에 식이 섬유는 절대적인 해결사다. 식이 섬유는 해조류, 채소, 과일류 등에 풍부하다. 단, 너무 과하게 먹으면 설사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양을 늘려 먹길 추천한다.
식이 섬유는 일부 사람에게 소화가 어려운 다소 부담스러운 음식이기도 하다. 필자 역시 위가 약한 편이라 채소 같은 음식을 생으로 먹게 되면, 소화가 잘 안된다.
이와 같은 사람은 채소를 익혀 먹어 보도록 해보자. 소화도 훨씬 잘되고 속도 따뜻해져 한결 편안하게 채소를 먹을 수 있다.
단순히 익혀 먹으면 맛이 약간 떨어지는데 채소 수프와 같은 요리로 만들어 먹으면 한층 맛이 더 좋아지니 꼭 한번 만들어 먹어보길 바란다.
운동
내가 가장 간과 했던 부분이다. 처음엔 운동 하는 건 생각도 안 했다. 물도 자주 먹고 채소도 열심히 먹었는데, 당연히 변비가 해결될 꺼라 생각했던 것.
지금 생각하면 정말 현명하지 못했던 거 같다. 만약 나처럼 모든 방법을 썼는데도 변비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운동이 부족했다는 걸 확신한다.
그만큼 변비를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방법이 바로 운동이었다. 그렇다면 운동은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
운동은 자신에 체력에 비례해 시작하는 게 좋다. 필자처럼 운동을 평소 하지 않은 상태라면 걷기와 같은 아주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보는 걸 추천한다.
걷기가 별것 아닌 거 같지만, 빠른 걸음으로 1시간만 해보면 운동량이 상당 하단 걸 몸으로 느끼게 된다.
실제로 난 하루 1시간 밖에 나가 빠르게 걷기 운동을 실천했다. 물론 운동할 시간이 한정적 이라면 매일 하지 않아도 된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평균 주 3~4일 정도 걷기 한 것만으로 변비를 해결하는데 충분했다.
식습관 개선
대장의 활동을 둔화 시키는 행동들이 있다. 바로 잘못된 식습관을 갖는 거다. 예를 들어 식사를 빨리 하거나, 과식을 하고, 끼니를 거르는 행위를 들 수 있다.
습관을 바꾸는 건 어렵다. 하지만 변비를 없애기 위해서는 이를 악물고 올바른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끼는 꼬박꼬박 챙겨 주고, 식사는 천천히, 음식물은 오래 씹어 먹도록 하자. 또한 장에 부담을 주는 과식도 절대 피하도록 하자.
유산균
유산균 섭취는 꼭 필요하다. 장에는 수많은 균들이 존재하는데, 나쁜 균이 장에 많을 수록 변비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유산균은 대장에 있어 정말 좋은 균이기 때문에 부족하다면 꾸준히 먹어줘야 한다. 참고로 나는 대장에 유익한 균을 형성하기 위해 라토픽과 요거트를 먹었다.
여기서 주의 할 것이 하나 있는데, 변비가 거의 나아가고 있다면, 유산균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무리한 유산균 섭취는 설사를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마치며
최근 변비에 탈출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오늘 이렇게 글로 정리해 보았다. 필자는 변비를 고작 4개월 겪어봤다. 그럼에도 심한 불편함과 괴로움으로 생활하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부디 변비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이 위에 적힌 방법들로 간단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40대 이상이면서 원인 모를 변비가 몇 달 이상 지속된다면, 꼭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보길 바란다.
꼭 변비 탈출에 성공하길 빌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댓글 쓰기